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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 18조 사들인 개인…주가 반등 절실

올해 주가 32% 하락…600만 소액주주 평균 손실 20% 달해실적 기대감 낮아져…영업이익 전망치 4개월 새 30% 줄어주가 이틀 연속 강세…업황 불안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도

입력 2022-10-05 10:22 | 수정 2022-10-05 10:35

▲ ⓒ뉴데일리DB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우면서 600만 개인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가 4만원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 불안 심리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 향후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30일까지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 18조333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조2112억원, 8조2562억원을 팔아치우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우선주 1조8356억원워치를 사들였다. 보통주에 우선주 매수까지 더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올해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개인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7월에는 1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주가가 5만원 대로 떨어지자 1조47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9월에도 순매수 액수를 1조9410억원까지 늘렸다.

소액주주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6월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으로 지난해 12월 말(506만6351명)보다 16.9% 늘었다. 국내 개인투자자 수가 약 1384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투자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삼성전자를 보유한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주가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장중 5만1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초 기록한 고점(7만8900원)과 비교해 32.7%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들어서만 10% 급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본 상태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삼성전자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5443원으로,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평균 18.9%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데다 모바일·PC 등 글로벌 IT 수요도 둔화해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5월 17조3212억원에서 현재 11조9226억원으로 4개월 새 30% 넘게 줄었다.

증권가는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은 최근 목표 주가를 7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골드만삭스는 8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하이투자증권은 바닥이 더 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 인상 추세 강화, 달러 강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배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로 과거 경제 위기 때의 평균보다 낮다”라며 “역사적 최저점(0.94배)까지 하락하면 주가는 4만63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4%에 가까운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날도 장중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방한 예정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ARM 인수 빅딜 기대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이 감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도 출하량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과 별개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주가가 업황 악화를 선반영한 만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은 낮다”라며 “올해 삼성전자 재고가 크게 늘어난 만큼 내년 생산이 하향 조정돼 재고 소진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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