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David Atkin PRI CEO와 면담
  • ▲ ⓒ한국투자공사
    ▲ ⓒ한국투자공사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UN PRI(책임투자원칙) 가입 서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 PRI CEO를 만나 UN PRI 가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공적투자자의 PRI 가입은 국민연금에 이어 KIC가 두 번째다. 

    PRI는 지난 2006년 UN 주도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해 결성한 세계 최대 책임투자 협의체다. 현재 5100개 이상의 가입 기관을 보유 중이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약 121조달러(약 17경4000조원)에 이른다. 

    KIC는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원칙 제정 이후 ESG를 투자에 적극 도입해왔다. 지난 2020년부터는 모든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인을 통합해 고려하는 ESG 통합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책임투자 선도 기관을 목표로 ESG를 전담하는 책임투자팀을 신설했으며, 올 들어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해 투자자산에 대한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수립·운영 중이다.

    추후 KIC가 PRI 원칙 이행에 동의하는 가입 신고서를 제출하면, PRI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연내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진승호 사장은 “KIC는 책임투자 원칙을 제정한 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ESG 기반의 투자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왔다”면서 “세계 최대 책임투자 협의체인 PRI 가입 서명을 통해 KIC의 책임투자 저변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PRI 가입 이후 5100여개 타 PRI 가입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책임투자 리더십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