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生生국감] 안건 산적한데 ‘아나바다’ 논란 점철된 복지위 국감

뒤로 밀린 방역·보건의료 정책 점검여야간 설전으로 파행… ‘니가 가만히 계세요’ 발언 도마與 “지엽적으로 침소봉대” VS 野 “동료 의원 질의 품평하나”

입력 2022-10-05 16:30 | 수정 2022-10-05 16:30

▲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32일 공백 끝에 신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임명됐지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아나바다’ 논란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보건의료 정책을 점검하는 일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모양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2022년 첫 국정감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시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을 놓고 여야간 설전에 파행을 겪었다.

이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향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시 어린이집을 방문하기 전 복지부가 ‘아나바다’의 뜻을 보고했다는 실무자료가 있다”며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 소통을 시도해서 그런지 대통령이 현장만 가면 논란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주요 현장체험 내용에 놀이활동 참관(아나바다 프로그램)이라고 적혀 있고 세부 내용에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체험을 통한 나누고 함께하는 공동체 정서 함양 및 경제 관념 제고라는 설명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집 방문 당시 벽에 붙은 ‘아나바다 시장’ 문구를 보고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 논란이 됐다. 또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를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의원에 이어 같은당 서영석 의원도 “대통령이 이런 기본적인 것 조차 모르는 게 말이 되나. 대통령은 이걸 몰랐다해도 복지부는 뭘 했나”라며 “이래서야 대통령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보육하는 직장인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 참사, 보육 참사라 하는데 대통령은 부모와 보육교사에게 정말 수고롭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건데 그걸 ‘보육을 모른다, 아나바다를 모른다’며 지엽적으로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하게 선을 넘은 것이며 동료 의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질의를 한 내용을 왜 품평하느냐”라며 “본인은 본인 질의 시간에 대통령을 옹호하든 복지부를 옹호하든 해당 발언을 설명하든 해라. 가만히 계셔라”라고 맞받았다.

이에 강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니(너)나 가만히 계세요”라고 외쳤다. 김 의원은 “지금 뭐라고 하셨냐.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사과하라”고 말했다. 다시 강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내가 니라고 왜 못해. 당신이 나를 훈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날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전날 오후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복지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한 상태지만, 여야의 날선 공방으로 복지위 첫날 국감은 반쪽짜리 국감이 됐다는 지적이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