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대응-피해현황-신고접수-보상유무 등"비상 대응 이행여부 점검"상담원 연결 지연, 친구 송금, 인증서비스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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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카카오 장애와 관련해 전체 금융사의 비상대응 체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차 타깃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증권,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그룹 금융계열사들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7일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번 화재발생에 따른 초기 대응과 피해현황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며 향후 손해보상을 가정한 구체적인 피해상황도 들여달 볼 예정이다.

    규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현장점검과 동시에 바로 검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회사별 비상 대응계획 매뉴얼과 시나리오를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살펴보는 단계다.

    현재까지 파악된 금융계열사들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별도의 전산센터를 운용중으로 이번 장애사태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었다. 다만 그룹 메인서버 장애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가 밝힌 서비스 제한 업무는 △카카오계정으로 회원가입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비상금대출 신규/연장 △앱푸시 수신 △알림톡 수신 △카카오톡 챗봇상담 
    △기타 카카오API를 활용중인 기능(내 정보수정, 체크카드 및 OTP 신청시 주소 입력 등) 등이다. 

    카카오톡 상담원 연결은 현재까지 점검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어 계좌이체, 카드 결제 등 핵심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카카오와 관련된 간편 이체, 모임 통장 친구 초대 등 일부 서비스만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판교의 주전산센터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나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을 연계해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화재 사고 후 송금과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다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 서비스, 상담 서비스, 송금 알림 톡 등은 복구 작업 중에 있다. 

    카카오증권은 판교에 위치한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로 이관했다. 고객 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신고 접수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도한 상태다.

    신고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적시에 이뤄지는지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체 금융회사의 전산센터 화재에 대비한 비상대응 계획을 재점검하도록 지도했다. 

    자체 시스템뿐만 아니라 외부 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의 비상운영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도록 금융사에 재차 요구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측은 17일 낮 12시09분 기준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들이 모두 정상화됐다고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