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여명 사상자 발생… 국가애도기간 선포롯데·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계 '핼러윈 지우기' 나서'엔데믹' 이후 첫 핼러윈… 적극적 마케팅 어려워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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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고 발생으로 국내 유통기업들이 관련 행사와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25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국가 애도기간으로 확대된 만큼 행사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할로윈데이를 맞아 ‘할로윈 초코 헤이즐넛 프라푸치노’ 할로윈 시즌 음료 3종을 출시하고 다음 달 1일까지 프로모션을 열기로 한 바 있다.

    롯데 역시 계열사에서 준비하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주말 간 진행하기로 했던 퍼레이드와 각종 행사를 취소하겠다는 공지를 올렸으며, 롯데월드 역시 퍼레이드를 포함한 공연과 이벤트를 모두 중단한다. 핼러윈 데코레이션 장식들도 순차적으로 철거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예정돼있던 행사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1월 3일부터 예정돼 있던 연말 맞이 외관 장식 행사 등도 시기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모든 브랜드의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점검하고 관련된 이미지를 철거한다. 따로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브랜드별 핼러윈 행사 관련 마케팅 고지물 등을 점검해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역시 핼러윈데이를 자사 7대 행사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모두 취소하고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역시 용산점에 설치한 체험형 부스를 취소하고, 각 점포의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며 3년만에 ‘노 마스크’로 진행된 핼러윈 행사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