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1조원 육박2015년 최대규모 기술수출 기록 넘길 듯'로수젯' 등 성장세 및 북경한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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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의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된다면 사상 최대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졌던 2015년 실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21억원과 영업이익 468억원, 순이익 313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와 11.5% 성장했다. R&D에는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453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3211억원, 2분기 3171억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 매출 3421억원을 더해 3개 분기 누적 매출 9803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해외 유입 기술료 등을 제외한 매출 실적에서 분기 3400억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이같은 성장은 우수한 제품력 기반의 국내 원외처방 매출 호조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폭발적 성장에 기인한다. 

    특히 한미약품이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둔다면 2015년의 기술료 효과가 아닌 자체 개발 복합신약 등의 선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패밀리 등 주력 복합신약들이 매년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국내 원외처방 매출 실적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의 3개 분기 누적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103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미약품의 제품들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585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한미약품은 올해말 5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기준 한미약품은 원외처방액은 742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지켰다. 연매출 100억원을 넘긴 품목이 2020년 13개에서 2021년 16개로 늘었고,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비급여 품목까지 포함하면 총 18개다. 

    한미약품은 국내제약사 자체 개발 신약으로는 유일하게 연매출 1000억원 품목을 2개나 보유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930억원과 영업이익 242억원, 순이익 222억원을 달성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견인했다.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영업이익은 25.5%, 순이익은 15.7% 성장한 것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주력 제품인 마미아이(어린이정장제)를 비롯, 이탄징(기침가래약)과 리똥(변비약) 등 제품들이 매년 증가하는 수요에 힘입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가능 성장을 토대로 마련된 캐시카우는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위한 R&D에 집중투자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20여개의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경영슬로건인 '지속가능 혁신경영'의 비전을 우수한 실적을 통해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경영 모델을 제시하면서 한국 토종 제약기업으로서 제약강국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