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 e-트론 10월 수입전기차 1위 기록ID.4, 3위로 전기차 신성장동력 입증두 모델, 가격 접근성 높은 것도 강점
  • ▲ Q4e-트론 외관 ⓒ아우디코리아
    ▲ Q4e-트론 외관 ⓒ아우디코리아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전동화 모델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우디 'Q4 e-트론 40'은 95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전기차 모델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쿠페형 모델인 ‘Q4 스포트백 e-트론 40’도 278대 팔렸다. 

    이를 합치면 Q4 e-트론 라인의 총 판매량은 1235대에 이른다. 10월 한 달 아우디의 내수 판매량이 총 2637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폭스바겐의 국내 첫 전동화 라인업 ‘ID.4’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ID.4는 10월 585대가 팔리며 10월 국내 수입전기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9월에도 ID.4는 66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전기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내연기관 모델까지 모두 포함해도 Q4-e트론 40은 벤츠 E-250(2092대), BMW 520(1138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 ID.4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아우디, 폭스바겐의 내수 포트폴리오에 TDI엔진이 얹어진 디젤 모델 비중이 상당했다면, 최근 디젤을 비롯한 내연기관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모양새다.
  • ▲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코리아
    Q4-e트론 40과 ID.4는 모두 지난 9월 출시됐다는 점 외에도 닮은 점이 많다. 두 차량 모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유하고 있고 특히, 수입 전기차임에도 비교적 가격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ID.4의 국내 출시가는 5490만원으로 국고 보조금(651만원)에 지자체별 보조금까지 받게 되면 4000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수입차 브랜드임에도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의 ‘EV6’와 비슷한 가격대다. Q4 e트론 40도 기본 5970만원, 프리미엄 트림 667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국내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이 모두 1억원을 호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문턱이 훨씬 낮아졌다.

    양사도 두 차량의 높은 가격 접근성이 판매량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도 기술개발 등을 통해 접근성 높은 전기차를 내놓는 업체가 시장의 패권을 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도 과거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전기차 상당수가 억대 가격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모양새”라며 “향후 대중성과 상품성을 갖춘 모델을 내놓는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향후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프리미엄 전동화 라인업뿐만 아니라 기존 A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보급형 전동화 모델 등도 향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도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들을 제공한다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