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실무협의회 설립‧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 관련 신규사업 진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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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시멘트가 탄소 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원료 및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화 등을 단계별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9일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한일시멘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세를 띄고 있다.2018년 257만4875톤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당시 현대시멘트(현 한일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며 2019년 447만3987톤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427만7252톤까지 감소했다. 3년간 4.4% 줄어든 수준이다.특히 지난해의 경우 포틀랜드 시멘트 원료인 클링커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는 원단위가 전년 0.878에서 0.869로 1.03% 줄었다. 클링커는 시멘트의 원료로, 이를 분쇄하고 석고와 혼합하면 시멘트 분말이 된다. 클링커를 분쇄하기 위해선 15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한데 해당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즉, 시멘트 생산 핵심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셈이다.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초 ‘Green Value for All’ 비전을 선포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4대 핵심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올해 초에는 ESG 경영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행할 수 있는 ESG위원회와 ESG실무협의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전근식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유관 임원 또는 부서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처음으로 발간했다.한일시멘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우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 생산공장에 2025년까지 친환경 설비에 2710억원을 투자한다. 주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수지 등 순환자원 연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지난 해부터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동시에 기존의 순환자원 연료 보관시설과 이송라인을 증설하고, 정량공급 장치와 염소제거 설비, 예열시설 등은 신설 및 개조한다. 이를 통해 순환자원 재활용률을 기존 37%에서 6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유럽 시멘트 공장의 순환자원 재활용률은 평균 48%로 알려져 있다.원료 부문에서도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대체하는 비탄산염 확대 사용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한 폐열을 활용한 ECO발전 확대, 저탄소 제품 개발 등을 추가로 진행해 1단계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0% 감축할 계획이다.탄소중립을 위해 외부 사업과 혁신 기술 도입에도 앞장선다. 1500도 이상의 고열을 사용해야 하는 시멘트 제조 특성상, 공장설비 개조를 통한 탄소감축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이에 따라 한일시멘트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다. 동시에 필요할 경우 친환경 경영 확대를 위한 환경 관련 외부 신규사업 진출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과 수소에너지 사용 등 혁신적인 탄소 배출 저감 기술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하는 폐기물을 시멘트 공장에서 순환자원연료로 안전하게 활용하며 국내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여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통해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