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도 승승장구… 2019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말레이시아 등 해외 성장세 견조… 글로벌 존재감 ‘껑충’프리미엄 브랜드 및 비즈니스 확장도 성장세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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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넷마블에 인수된지 3년 만에 그룹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거듭났다. 견조한 해외 성장세와 함께 혁신 제품 개발에 매진한 덕분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2조8759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9698억원)의 경우 디지털 전환과 혁신 제품 판매 등에 따른 영향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는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하기 전인 2019년 1~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3%, 영업이익 은 24.2% 늘어난 수치다.넷마블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코웨이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2월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최종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해 코웨이는 사명과 CI를 변경하고 브랜드이미지 통합 작업 등에 나서며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이해선‧서장원 각자 대표 체제를 출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인수가 결정 났을 당시 게임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렌탈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 시장의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룹 알짜 수익원으로 거듭났다. 올해 들어선 거의 매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넷마블이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코웨이의 승승장구는 해외법인의 견조한 성장세에 기인한다. 2019년 3분기 150만계정에 불과했던 해외법인 계정은 2022년 3분기 약 300만 계정으로 2배나 증가했다.해외법인 매출액도 1624억원에서 3549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 3분기 1330억원이었던 말레이시아 매출액은 올해 3분기 2760억원으로 107.5% 늘었고, 같은기간 미국 매출액 또한 220억원에서 507억원으로 130.5% 증가했다.특히 올해 3분기의 경우 베트남법인 매출액은 1178.3% 늘어나기도 했다. 진출 초기인 만큼 온전한 성과라 보긴 어렵지만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코웨이는 지난 2020년 7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에는 BTS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법인사업 확대를 위한 증자도 단행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시장 선도적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코웨이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지닌 제품을 출시하고 ‘노블’ 브랜드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동시에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코웨이는 침대 매트리스가 청소 및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케어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트리스 시장에 렌탈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청소, 살균 등 주기적인 관리요소를 추가한 혁신은 고객의 호평을 받으며 연 매출 2000억원의 사업으로 성장했다.시장에서는 올해 코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코웨이가 올해 연간 매출액 3조9501억원, 영업이익 692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실적보다 개선된 수치로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8.1%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렌탈기업 인수에 대해 시장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코웨이의 실적이 인수 후 지속 순항 중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해외 사업도 지속성장하고 있는데다 렌탈 사업은 소비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인 특징이 있어 당분간 높은 현금 창출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