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10월 가입 전월比 47% 증가금리상승폭 제한 수준 연간 0.75%p추가 금리 인상 및 통화 긴축 위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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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 상승폭을 제한해주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는 추가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의 위험을 절감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10월 금리상한형 주담대 취급 건수는 259건(잔액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9월 187건, 387억원)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실적은 8월 319건에서 9월 187건으로 줄다가 10월부터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10일동안 167건(잔액 357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 재판매가 연장된 지난 7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실적은 1202건(잔액 2598억원)이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변동금리(코픽스 기준)는 연 5.18~6.82%로 나타났다. 개선된 금리상한형 주담대 출시 직전인 7월14일 연 4.15~6.25% 대비 하단 금리가 1%p가량 올랐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상승폭 제한 수준은 연간 0.75%포인트(p), 5년간 2%p다. 금리상승기 대출금리가 가파른 폭으로 오를 때 이자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

    당분간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이어 한국은행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0일부터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에서도 금리상한형 주담대 특약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특약 가입 시 대출자의 1년간(3년 동안 1년씩 총 3구간) 금리상승 폭을 0.75~0.90%포인트(p), 3년간 2.00~2.50%p 이내로 제한해 준다. 가입 비용은 기존 대출금액에 이율이 0.20%p 가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