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픽스 3% 넘을 듯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 신규 4.14~6.99%. 상단 8% 근접기준금리 3.5%시 주담대 9% 전망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8%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는 7% 선을 넘어선 데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잔액기준)는 4.14~6.99%를 기록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물의 경우, 최고금리가 7.08%에 달했다. 

    대출금리는 당장 내일부터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2.96%) 수준을 훌쩍 넘어 3% 돌파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9월 코픽스는 18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적용된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는 기존 2.50%에서 3.0%으로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내달 추가 빅스텝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시장의 금리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시장에선 연내 주담대 8%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사의 조달비용 확대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와 코픽스 금리 상승은 시간문제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전월에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변동분을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전달에 신규로 취급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시장의 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두번째 빅스텝이 시장금리에 적용되면 주담대 금리 8% 돌파는 시간문제"라면서 "내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진다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