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 9월 오픈톡 출시카카오, 오픈채팅방에 광고 시범 적용하면서 수익화 시동월드컵 계기로 커뮤니티 서비스 강조… 이용자 모객 기회로 삼아
  • ▲ 왼쪽부터 네이버 오픈톡, 카카오 오픈채팅방
    ▲ 왼쪽부터 네이버 오픈톡, 카카오 오픈채팅방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맞붙는다.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이용자를 모객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픈톡’,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앞세워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에 나섰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가 부임 이후 줄곧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조해왔다. 최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중심에는 커뮤니티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9월 스포츠를 주제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과 ‘이슈톡’을 선보였다. 최대 1000명이 입장 가능한 오픈톡은 KBO리그, 프리미어리그, V리그 등의 다양한 종목과 카테고리, 키워드 설정을 통해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이슈톡을 통해서는 특정 주제에 대해 이용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기사, 영상, 데이터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투표 기능도 지원한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픈톡과 이슈톡은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오픈톡에 ‘월드컵’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100개 이상이 활성화돼 있으며, 최대 인원인 1000명이 가득 찬 오픈톡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슈톡 역시 월드컵 기간에 접어들면서 ‘중동 최초 월드컵 득점왕은 누가 될까?’, ‘카타르 월드컵 개막 개막식&개막전 가장 눈길 끈 장면은?’ 등의 주제에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활성화된 모습이다.

    네이버는 오픈채팅을 스포츠 이외에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광고 및 커머스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역시 월드컵을 이용자 모객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오픈채팅방에 ‘#축구’ 해시태그가 있거나 ‘축구 이야기하고 프렌즈 받기’를 통해 이동한 채팅방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이모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스포츠 탭에서 운영되고 있는 네이버의 오픈톡과 달리 카카오의 오픈채팅방은 카테고리별로 분류가 되지 않고 전혀 상관없는 오픈채팅방에서 키워드 월드컵을 등록해놔서 원하는 방을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한편, 네이버에 비해 빠르게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에 나선 카카오는 오픈채팅의 수익화에 나섰다. 지난 8월 프로필 상단 광고를 도입한 것에 이어 9월부터는 오픈채팅방 상단에도 광고를 시범 적용하고 나선 것.

    향후에는 오픈채팅을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와 연동할 방침이다. 더불어 수익모델이 안착된 이후 별도 앱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광고 매출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타겟 광고가 용이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