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직원수 13만명 육박 … 반도체부문서 4450명 늘어임직원 평균 급여 1.3억원 … DS 성과급 증가 효과임원 연봉킹은 '80억' 경계현 전 DS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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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불황에도 인재 채용을 이어가며 1년 사이 임직원수를 5000명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대 연봉을 수령한 임원은 퇴직금까지 80억 원을 받은 경계현 고문이었다.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수는 12만9480명으로 지난해(12만4804명)보다 4676명 늘었다.늘어난 임직원 대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이었다. DS 임직원 수는 지난 2023년 말 대비 4450명 증가하고 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 수는 226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임직원 평균 급여도 지난 2023년 대비 지난해 1000여만 원 늘었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3000만 원으로, DS부문 성과급이 늘어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3년에는 업황 불황으로 DS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이 연말 성과급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는 상반기까지 메모리 시장이 반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DS 임직원들이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연봉의 14%를 받았다.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겐 특별 격려금 200만 원도 지급됐다.삼성전자 임원 중에서 지난해 최고 보수를 받은 인물은 경계현 전 DS부문장(현 고문)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해 53억 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합해 총 80억 3600만 원을 수령했다.경 고문 다음으로는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현 상담역)과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현 상담역)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각각 69억 5000만 원, 69억 원을 보수로 받았고 이 중 상당수는 경 고문과 마찬가지로 퇴직소득이었다.삼성전자 연봉킹 자리를 지키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총 52억 4000만 원 보수를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50억 9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삼성전자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늘어난 반면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5500만 원 줄었다. 지난해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7억 2600만 원이었다.임원 연봉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임원 연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성과급의 최소 50%를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는 제도로 현금 지급분이 감소된 영향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