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과정 큰 변수 없어공정위 결합 심사 후 주금 납입방산 시너지 기대… 11.6조 부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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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11일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중반에 대우조선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경쟁당국 승인이 나면, 대우조선은 한화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한화 측이 주금을 납입하면 매각 절차는 끝나게 된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9월26일 대우조선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 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으며, 대우조선은 지분 경쟁을 진행했다.하지만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어, 한화는 지난 10월부터 실사작업을 벌이는 등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실사과정에서 큰 변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19일로, 한화 측은 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 1000억원 등 총 6곳이 참여한다.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대우조선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조달에 실패해 인수를 중도 포기한 적이 있다.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사업은 군함·잠수함 등 특수선과 상선 부문으로 나뉘며,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로 구축함과 특수선 건조 역량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다만 대우조선의 재무상황은 한화그룹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우조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2조4992억원 중 부채는 11조6005억원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91%다.이에 더해 올해 3분기에만 하청업체 파업 등의 여파로 6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의 재무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사업재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