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폭 kWh당 51.6원 전망…올해 대비 2.7배↑가스요금도 거론…MJ당 최대 10.4원 인상 전망 산업부 "인상폭, 인상 시기는 달라질 수도"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내년부터 전기와 가스요금 등이 올해 인상분의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중 하나로 내년 기준연료비를 포함한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거론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됐으며, 올해는 kWh당 전력량요금 2.5원, 기준연료비 9.8원, 기후환경요금 2원, 연료비조정요금 5원 등 총 19.3원이 인상됐다.

    내년 인상이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kWh당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원으로, 총 51.6원이다. 올해 인상분 19.3원에 비하면 2.7배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올해 요금인상에도 3분기까지 21조8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올 연말까지 약 34조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미수금이 쌓이자 회사채 발행한도 확대를 위한 가스공사법 개정을 요구하는데 더해 요금인상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산업부와 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을 내년 메가줄(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을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가스요금은 주택용 기준 4월, 5월, 7월 10월 등 4차례에 걸쳐 5.47원 인상됐다. 만약 내년 가스요금이 최대 10.4원 인상되면 올해 인상분의 1.9배에 달하는 요금이 인상되는 셈이다. 

    산업부와 공사는 내년 가스요금을 메가줄당 8.4원 올리면 2027년부터, 10.4원 올리면 2026년부터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산업부와 한전, 가스공사는 내년 요금 인상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요금인상 폭이나 시기 등이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