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가치 하락 상승 견인中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美 여행 수요 감소 우려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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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석유 생산 차질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0 달러 상승한 76.09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9 달러 상승한 79.99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3 달러 상승한 75.79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광물자원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19일 강한 눈폭풍으로 인해 노스다코타주에서 약 하루 30만~40만배럴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알버타 주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키스톤 송유관 가동 중단에 이어 주요 석유 생산지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 석유 공급이 추가로 감소됐다.

    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엔화 강세로 전일 대비 0.7% 하락한 103.96을 기록했다. 

    일본중앙은행(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을 확대(0.25%→0.5%)했다. 내년 일본 금리 인상 및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며 엔화 강세가 촉발됐다.

    다만 중국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미국 여행수요 감소 우려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를 2722명으로 발표, 이는 전일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석유 수요 감소 우려와 중국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아울러 미국 기상청은 중서부 및 오대호 지역에 목요일부터 강한 눈보라가 몰아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로 미국 연말 휴가기간 동안 여행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