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 감산 지속 시사, 中 수요 회복 기대도 영향美 여행 수요 감소 우려는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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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06 달러 상승한 78.29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21 달러 상승한 82.2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95 달러 상승한 76.74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지속 시사와 중국 수요 회복 기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89만배럴 감소한 4억1823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166만배럴 감소)보다 대폭 줄었다.

    미국 전략비축유(SPR)도 전주 대비 365만배럴 감소해, 미국 전체 원유 재고 (전략비축유+상업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954만배럴 줄어든 7억9686만배럴로 198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수출 호조(전주 대비 하루 4만배럴 증가)로 감소했으며, 4주 평균 원유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인 하루 426만배럴을 나타냈다.

    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OPEC+가 감산(200만b/d)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 대해 OPEC+ 감산 정책이 지속될 것을 시사 한다고 분석함에 따라 공급 확대 기대감이 축소됐다.

    아울러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조치 일부 완화 기대감이 확대됐다.

    다만 기상악화에 따른 미국 여행수요 감소 우려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폭설이 예보됨에 따라 항공편 지연, 도로 교통 마비 등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