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한, 미래애셋 흥국 등 영업력 향상, 편의 제공설계사 이탈방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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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소속 설계사들을 위한 영업지원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영업력 향상과 더불어 편의 제공을 통한 설계사 이탈방지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GA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 22일 업계 최초로 '로우코드' 신기술을 탑재한 영업지원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소속 설계사들의 판매 및 교육, 고객관리 등 영업활동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업무 플랫폼으로 활용된다.로우코드는 직접적 코딩을 배제하고 시각적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최신 코딩 기법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을 탑재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영업지원시스템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및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 빠르게 유연한 기능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모바일 전용앱을 통해 설계사의 업무 효율도 향상시켰다. 예를 들어, 설계사는 그간 모바일에서 확인이 어려웠던 상품별 수수료 시뮬레이션도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류 처리 등 현장 업무도 페이퍼리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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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앞서 지난 10월 한화생명 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도 신규 영업지원시스템 '오렌지트리'를 론칭했다. 오렌지트리는 한 번의 시스템 로그인만으로 판매 제휴가 체결된 주요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현재까지 오렌지트리에 연계된 보험사는 한화생명 외에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기존 GA 설계사는 여러 생‧손보사의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각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을 개별 접속해야만 했다"며 "보험사마다 다른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접속해야 했고, 각기 다른 시스템 UI‧UX로 고객정보 입력 및 상품 설계 등을 처리해야 했기에 불편함이 컸다"고 지적했다.이어 "오렌지트리는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제휴 보험사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고, 고객정보 입력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및 제휴사 시스템에 연동돼 자동 반영된다"며 "제휴 보험사와 구축된 전용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보호가 되는 것은 물론, 정확한 고객 DB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덧붙였다.이밖에 흥국생명과 신한라이프 등 제판분리(보험 판매와 개발 분리)를 단행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소속 설계사들을 위한 신규 영업지원시스템을 내놓고 있다.흥국생명은 지난 10월 스마트폰 기반 영업지원시스템인 '스마트 e라이프'를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 없고, 비대면 고객 상담을 위한 화상상담방을 개설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신한라이프가 지난 6월 선보인 '스마트폰 영업지원시스템'도 이름에 걸맞게 스마트폰으로 ▲고객등록 ▲청약 진행 ▲심사 확인 ▲영업 활동 관리 ▲고객 접촉 관리 ▲업적 관리 등 설계사 전체 영업 과정을 지원한다.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시스템 기획 단계부터 설문조사를 통해 설계사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영업 현장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말했다.보험사들이 설계사를 위한 영업지원시스템에 더욱 신경 쓰는 이유는 그만큼 영업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GA로 이탈하는 전속설계사들이 늘자 일부 생보사는 아예 판매채널을 GA로 분리해 대응하고 있는 형편이다.실제로 올해 9월 말 기준 생보 전속설계사 수는 6만 3355명으로 작년 동기(7만 858명) 대비 10.6%(7503명) 줄었다. 같은 기간 손보 전속설계사 수도 10만 7373명에서 10만 2812명으로 4.2%(4561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