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 취임…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3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단기필마(單騎匹馬)에 비유했다. 혼자 말을 타고 적진에 뛰어드는 용맹스런 용사처럼 영업현장을 종횡무진하며 혁신과 성과를 이루겠다는 의지 표편이다.

한 행장은 취임사에서 ▲고객중심 ▲디지털혁신 가속화 ▲내실 있는 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강화 ▲소통과 신뢰문화를 미래 비전으로 꼽았다.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은행,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는게 고객중심의 모토다.

한 행장은 “고객중심은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 오롯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직접 소통하며 고객과 직원의 의견을 깊이 새겨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영업통으로 통하는 한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으로 부임한 이후 전국 650개 영업점을 2회 이상 방문하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해왔다.

한 행장은 지금과는 다른 은행 ‘인비저블 은행(Invisible Bank‧보이지 않는 은행)’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미래는 ‘인비저블 은행(Invisible Bank‧보이지 않는 은행)”이며 “BaaS 형태로 다양한 기업, 기관과의 연결을 확대하고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대비한 건전성 관리도 주문했다.

한 행장은 “2023년은 우리 경제가 경기둔화를 넘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보호하고 내실 있는 성장으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회복탄력성을 갖춰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구체적인 ESG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며 “눈앞의 이익보다,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에 힘쓰며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행장은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문화를 정립해 나가자”며 “고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은행,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은행, 일류 신한을 향해 함께 만들어 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한 행장은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11년 SBJ은행 부서장을 거쳐 신한은행 연금사업부장, 원신한전략팀본부장, 부행장으로 근무하며 ’고객중심‘ 영업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