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70% 넘어판매자 수수료 6차례 인상과도한 페널티 정책… 이용자 피해 양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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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 홈페이지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이 리셀 플랫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해 말 네이버로부터 500억 원의 직접 투자를 포함해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17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크림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92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0년 3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이후 3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규모 스타트업) 등극을 앞두고 있다.시장점유율 역시 약 70% 수준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은 약 7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크림은 출범 이후 6차례의 수수료 인상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구매 수수료 1%를 부과한 데 이어 6월(2%), 10월(3%)에 걸쳐 수수료를 인상했고 판매 수수료는 지난해 8월(1%), 11월(1.5%), 올해 1월(2.5%)에 조정됐다.일각에서는 기업이 수익화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특히, 크림이 무료 수수료 정책을 2년간 유지하면서 급속 성장을 해왔던 만큼, 가파른 인상에 이용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용자들 역시 서비스 개선 없이 수수료만 인상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과도한 페널티 정책이 논란이 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크림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갑질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크림의 경우 택배 운송장 번호를 하나라도 잘못 기입하거나 판매 상품의 사이즈를 잘못 입력하면 제품 가격의 10~15%가 페널티로 부과된다. 크림에서 이뤄지는 상품의 가격대가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으로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수 한 번에 수백만 원의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는 상황이다.의도적인 행위가 아닌 단순 실수임에도 페널티의 정도가 과한 데다, 페널티 감경이나 면제 신청을 하려면 직접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모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페널티를 지불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크림이 리셀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료 수수료 정책이 있다”며 “유료화는 정해진 수순이지만,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선 및 보호 정책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