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기업 간 가격 인상 이슈로 맞불시몬스 "가격 인상 없다… 에이스는 지난해 20% 올려"일주일 뒤 반격 나선 에이스 "주요 제품, 시몬스 최대 87%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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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제공
    에이스 침대와 시몬스 침대가 가격 인상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의 두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2일 자사 가격 동결을 발표하면서,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제품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으며 씰리침대와 템퍼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자료에서 “경기불황과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소비자와 협력사에 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방어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또 자구책으로 안정호 대표를 필두로 한 16명 임원들이 연봉 20% 자진 삭감에 나서며 한시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이날 에이스 침대가 “당사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간 2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나, 시몬스는 2017년말부터 6차례 가격을 올렸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같은 기간 주요 매트리스 가격을 30% 수준으로 인상한 반면, 시몬스는 최대 87%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에이스 침대는  “지난해 백화점 역대 최고 매출인 1700억원을 돌파하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2위와의 격차를 확 벌렸다”면서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체험과 가성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