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伊 기업 CEO들과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 논의
  •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P)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P)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에서 각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후 위기 대응과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에너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화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P)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과 태양광·풍력·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17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와 탈(脫) 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관해 논의했다. AES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한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이다.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인 일본 MOL의 CEO 타케시 하시모토와 만난 데 이어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의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와 만나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에넬은 유럽 전기 생산 원료인 가스를 태양광·풍력 등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스의 CEO 빠뜨릭 뿌요네를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고, 글로벌 풍력 터빈 시장 점유율 1위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 경영진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대표를 잇달아 만났다.

    한화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한다. 특히 각 분과에 전담 임원을 지정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관련 기업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위기도 해결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대우조선해양을 활용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세계 각지로 운송하는 '그린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