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세대 신형 7시리즈 국내 출시삼성전자에서 업무용 차량 10대 주문하기도'시어터 스크린' 단연 돋보여, 럭셔리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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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지난해 12월, 브랜드를 대표하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BMW 7시리즈는 벤츠 ‘S클래스’와 함께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BMW는 이번 7세대 완전변경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뉴 i7’이라는 7시리즈 최초 순수전기 모델을 추가했다.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2021년 11월 플래그십 전기차 ‘iX’, 지난해 3월 전기 그란쿠페 ‘i4’ 등에 이어 i7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순수전기 모델인 ‘i7 xDrive60’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740i sDrive’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랜덤 배정 방식으로 진행됐고, i7 xDrive60 모델을 시승하게 됐다.이 모델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와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로 나뉘는데 가격은 각각 2억1570만원, 2억1870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2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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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7 모델은 삼성전자가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10대를 주문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지난달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된 i7 국내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당시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시승코스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김포시 인근을 왕복하는 90km 구간이었다. 시승은 2인1조로 진행됐으며, 럭셔리한 뒷좌석을 체험하기 위해 동승석이 아니라 우선 뒷좌석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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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차량의 외관을 살펴봤다. 우선 전면부 거대한 그릴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 BMW 4시리즈 출시 당시 커다란 그릴을 봤을 때는 ‘너무 과도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느낌이다. 오히려 압도적인 그릴 모습이 럭셔리한 7시리즈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였다.실제로 봐도 차체가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전장은 5390mm, 전폭은 1950mm에 달했다. 기존 롱 휠베이스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130mm, 전폭 50mm, 전고 65mm가 증가했다. 축간거리도 3215mm로 5mm 길어졌다.7시리즈의 모든 모델에는 앞좌석, 뒷좌석 도어를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토매틱 도어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차량 외부나 내부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도어를 열고 닫을 수 있다.또한 주변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 차량 측면 하단에 설치된 센서가 장애물을 인지해 도어가 열리는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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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뒷좌석으로 이동했다. 7시리즈의 명성답게 마치 비행기 1등석에 탑승하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BMW코리아 측은 이전보다 최적화된 시트 각도와 여유로운 헤드룸으로 한층 편안하고 여유로운 착석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최상급 캐시미어 소재가 럭셔리한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가 기본 장착되어 광활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리클라이닝, 마사지 기능 등을 활용하며, 고급스러운 뒷좌석 감성을 만끽할 수 있었다.뒷좌석에서는 단연 ‘BMW 시어터 스크린’이 돋보였다. 옆쪽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었는데 31.3인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시어트 스크린이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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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초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OTT 플랫폼을 내장했다.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직접 구동이 가능하며,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다만 시승 당일에는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넷플릭스나 유튜브 서비스가 구동되지 않았다.벤츠 S클래스보다 뒷좌석 럭셔리함이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어터 스크린은 S클래스와 단연 차별화되는 요소였다.시어터 모드 기능이 있는데, 실내 조명 조도를 조절해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그런데 모든 뒷좌석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져 운전석에서 룸미러를 통한 후방 시야가 차단되는 단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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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착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후 자리를 교대했다. 시승차량인 i7 xDrive60에는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됐다.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만에 가속한다.액추에이터 휠 슬림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105.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38km에 달한다.중간중간 정체가 있었지만 김포 부근 정체 구간을 넘어서부터는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제로백 4.7초의 성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가속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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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승하면서 벤츠 S클래스는 쇼퍼 드리븐, 제네시스 G90가 오너 드리븐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BMW 7시리즈는 그 중간으로 느껴졌다. 두 모델에 비해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했고 계기판 디자인도 다이내믹한 점이 강조됐다.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습도 보였다. 최근 신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일체형 디자인이다. 다만 물리버튼이 최소화되고 디스플레이에서 공조 등 각종 설정을 하다보니 주행 중 조작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었다.주행하면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그래픽이 선명하고 담고 있는 정보가 많은데다가 직관적인 AR 내비 기능으로 운전이 더욱 편리해졌다.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차체 흔들림이나 소음 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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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어댑티브 2축 에어 서스펜션’ 등의 영향인지 승차감도 무난했다. 가격이 2억원이 넘는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흠 잡을 부분이 없었다.주행하면서 사운드도 테스트했다. 시승 차량에는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내장 스피커와 시트 익사이터를 포함한 35개 스피커로 최대 1965W의 출력을 발휘한다. 특히 동승했던 기자는 차량의 사운드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BMW코리아는 7시리즈를 소개하면서 ‘Welcome to FORWARDISM’을 강조했다. 한 발 앞선 걸음으로 보다 진취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에 시승한 BMW i7은 럭셔리함과 편안함, 그리고 강렬한 스피드를 갖추면서 FORWARDISM을 구현하는 모델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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