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날, 가입자 몰려주금공 서버 오전 내내 불안오프라인 창구접수, SC제일·제주銀 일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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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저금리 고정금리 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30일 시작됐다.첫날부터 수천명씩 대기자들이 몰려 주택금융공사의 홈페이지와 스마트주택금융 앱 등은 접속이 원활치 못했다.신청기한이 1년으로 길다보니 오픈런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적잖은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이자부담이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자들과 대출을 끼고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입소문에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리 오전의 경우 온라인 접속과 본인인증 과정은 답답한 모습이었다.직장인 이모(37)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주택금융공사 앱과 홈페이지에서 대출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메뉴접속이 되지 않고 대기인원만 1000명이 넘어 한참을 기다렸다”며 “어렵게 신청페이지가 열렸지만 금융인증서 전자서명 검증 오류가 수차례 발생하며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국주택금융공사 콜센터(1688-8114)도 상담원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오전 11시 반 현재 대기고객만 200명~300명이라는 멘트 안내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여러차례 전화 시도와 기다림 끝에 콜센터 상담원과 연결된 이씨는 “금융인증서 오류나 접속 장애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니 ‘몇 시간 이후 다시 시도하라’는 답변이 전부였다”고 말했다.예상치 못한 전산 장애에 이용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9시부터 가입이 안 돼 오전 내내 휴대폰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 “신청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1시간 넘게 접속이 중단됐다” 등 불만이 터져나왔다.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SC제일은행과 제일은행 창구에서 접수할 수 있지만 일부 지점에서만 창구 접수가 가능하며 이 경우 아낌e 우대금리(0.1%포인트)는 적용받지 못한다.특례 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고정 금리로 대출해 주는 정책성 금융 상품으로 금리는 연 3.25~4.55%로 정해졌다.기존 주택담보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거나 다시 은행 주담대로 옮겨갈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올해 말까지 1년만 신청을 받으며,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주택금융공사가 대출을 집행한다.금융위는 대출을 신청하는 시점에 따라 적용금리, 신청자격 등이 변하는 만큼 적용되는 제도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신청 규모를 고려해 예산 추가 확보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