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낸 E1, 현대오일뱅크 등 성과급 '1000%'배터리·가스 등 기업 성과금도 기본급의 수백% 육박'어닝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高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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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정유·가스·배터리 업계가 1000%에 육박하는 성과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 수입·유통업체인 E1 직원들은 지난해 말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E1은 지난해 LPG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 늘어난 5조991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87억 원 영업손실에서 194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고유가와 정제 마진 강세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정유업계의 성과급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오일뱅크 모든 임직원의 성과급은 전년 성과급보다 400%가 늘어난 1000%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의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2조7770억 원으로 전년 8516억 원 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기본 연봉의 50%를 지급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1∼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조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가량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도 기본급의 평균 87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연간 매출 25조5986억 원, 영업이익 1조2137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이밖에 LG이노텍은 최대 705%, LG화학 최대 735% 등도 높은 수치의 성과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 둔화로 인해 실적 약세를 보였음에도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4분기에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도 모든 임직원에게 작년 성과급으로 연봉의 41%를 지급했다. 또 작년 경영 실적에 대한 초과이익분배금을 기준급의 820%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