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불구 허위 신고 이어져올해 1월에도 전년비 2배 넘는 신고 건 수 기록美 911 신고센터 위협… 애플, 추가 최적화 계획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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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14'의 '자동충돌감지기능'으로 미국의 911 신고 센터가 골치를 썩고 있다.

    6일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이폰 14 출시와 함께 업데이트 된 '자동충돌감지기능'으로 911 허위 신고가 급증했고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자동충돌감지기능'은 자동차 충돌 등이 감지되면 아이폰 14와 애플 워치 등에 경고가 표시되는 기능으로 사용자는 10초씩 두 번에 나눠 나타나는 경고 알람 등에 반응해야 한다. 총 20초간 진행되는 두번의 경고 알람에 만약 반응이 없으면 911 응급신고센터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게 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광범위한 비판을 받게 되자 그해 12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허위 호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 서밋 카운티(Summit County)의 911 신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트리나 덤머(Trina Dummer)는 하루 종일 충돌 알림을 관리하고 있다며,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185건의 신고 전화를 받았고, 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수치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러한 '맹공격(Onslaught)'이 911 신고센터를 '무감각(desensitize)'하게 만들고 실제 긴급 상황 발생 시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위협 (threatening)'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보안관 마크 왓슨(Mark Watson)도 현재 자신이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서 문제가 촉발된바 있으며, 놀이공원은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이 기능을 비활성화 하라고 안내판을 새우기도 했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 유타, 뉴욕, 펜실베니아, 미네소타와 같은 다른 스키 지역에서도 이런 문제가 빈번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최적화 (Optimized)로 허위 신고가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애플이 추가 최적화를 계획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며 모든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