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부 제품 가격 인상원부자재 가격 및 공공요금 비용 인상 탓롯데리아도 이달부터 인상… 경쟁사 올릴까 촉각
  • ▲ KFC 로고
    ▲ KFC 로고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치킨·햄버거 전문점 케이에프씨(KFC)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FC가 전날 버거·치킨 메뉴 등 일부 제품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이에 대표 제품인 징거버거 가격은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약 3.7% 인상했다. 오리지널 치킨 가격은 한 조각에 2900원에서 3000원으로 약 3.4% 올랐다.

    앞서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메뉴 등 일부 제품 가격을 200~400원 올린 바 있다.

    KFC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공공요금 등 모든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 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불가피하게 가격을 소폭 조정하게 됐다"면서 "고객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정되는 메뉴와 가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2일부터 84개 품목 가격을 200~400원(평균 5.1%) 인상했다. 대표 제품 불고기버거·새우버거 가격이 4500원에서 4700원이 됐다.

    햄버거 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도 지난 2일부터 95개 품목 판매가(권장 소비자가)를 평균 6.6% 상향 조정했다. 전체 400여개 품목 중 약 20%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후레쉬식빵(대)은 기존 3200원에서 3300원(3.1%)으로, 치즈소시지페스츄리는 기존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오른다.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15cm 샌드위치 17종과 30cm 샌드위치 등 총 34종 샌드위치 판매 가격을 평균 9.1%(샌드위치 제품 기준) 조정했다.  15cm 샌드위치 583원, 30cm 샌드위치 982원이 각각 오르게 됐다. 사이드 메뉴의 가격 인상도 결정, 총 75종 제품의 가격 인상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해 최근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무서울 정도라는 말까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지난해 6월(8.0%)부터 8개월째 외환위기 당시 수준(1998년 11월 7.4%)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외식물가 전품목(39개) 가격이 전년 같은달 보다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선두 업체가 가격 인상 이후 경쟁사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면서 "올해 역시 롯데리아에 이어 KFC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경쟁 업체의 줄인상도 예상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