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민간 조사 전문가 회의 개최"일본도 보이스피싱 기승… 탐정 수요 증가""한국도 조속히 탐정업법 제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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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민간 조사 전문가(탐정)들이 금융범죄 대응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양국 전문가들은 8일 일본 삿포로에서 공동 회의를 열고 보험사기·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와 관련해 민간 공조와 더불어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조선희 홋카이도대 교수의 사회와 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양국의 민간 조사 규제·법률 등 실무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마츠우라 히로시 일본조사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회의는 한일 교류 확대는 물론 민간 조사 생태계의 건전성 유지 및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며 "활발한 토론을 통해 민간 조사 현황 및 동향 등을 공유하고 한일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마츠무라 코우지 부회장은 '탐정총론·동향과 탐정업법'을 주제로 일본 민간조사업 동향과 업권법을 소개했다.그는 "최근 일본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심각해 탐정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탐정들이 업권법 제도 아래 지방변호사협회 등과 협업하는 등 활발히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코우지 부회장은 "한국이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업법이 제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내 업권법이 마련돼 민간조사 전문가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 일본측에서는 가나자와 히데오카 전무이사와 오카 야마이 이사, 마츠모토쿠니 부회장 등이 나서 '기업신용과 고용조사', '행동조사 개론' 등의 주제발표도 했다.회의에 참석한 하금석 동국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민간조사 전문가 업무 협약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