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점포 수 두고 CU-GS25 경쟁 치열CU, 매출 격차 1600억원대로 좁혀… GS25는 점포 순증 ↑올해 관전 포인트는 '식품·서비스'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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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가 지난해 GS25와의 매출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미 점포 수를 앞서고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과 점포 수 모두 앞서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편의점 부문 매출 7조6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593억원을, 순이익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1988억원을 기록했다. CU가 매출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록적인 한파 및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효과와 차별화 PB상품의 인기 등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7조7800억원, 영업이익 219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7.9%, 2.4% 늘었다.

    매출은 GS25가 앞서고 있지만 CU 역시 고삐를 죄고 뒤를 쫓고 있다. 2021년 매출은 GS25가 4301억원 앞섰지만, 지난해 양 사간 매출 차이는 1642억원으로 2659억원이 줄어들어든 상황이다.

    GS25는 성장을 위해 ‘우리동네GS’, ‘와인25+’ 등에 투자한 비용이 늘어나고 ‘편스토랑’, ‘갓생기획’ 등 광고 판촉비 증가했음에도 기존점 일매출 신장과 이익률 개선을 이뤄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슈퍼 등 플랫폼 매출·매익률 개선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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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점포 수는 CU가 앞서고 있다. 격차는 2021년 356개 차이에서 지난해 339개로 줄었다.

    지난 2019년 GS25가 점포 수 1만3918개로 CU를 17년만에 41개 차이로 역전했지만, 이듬해 다시 235개로 벌어지며 CU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매출 증대과 점포 순증이 현재 추세라면 올해 CU가 점포수와 매출 모두 앞서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U와 GS25의 쫓고 쫓기는 경쟁의 키 포인트는 '식품'과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생활편의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CU는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 가공식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주력인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9%P 줄었지만 신선식품·가정간편식과 가공식품은 각각 0.9%P, 0.4P% 증가했다.

    GS25 역시 서비스와 고객 편의 부문 성장세가 궤도에 올랐다. GSPAY 고객 수는 지난해 1월 55만명에서 12월 162만명으로 194.5% 폭증했다. 요기요와 요기요 픽업 등이 포함된 모바일 주문 건수도 지난해 4분기 82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7%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