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추천서비스 포함 기정사실금융위, 보험업계-핀테크 연쇄 접촉불완전판매, 플랫폼 수수료 등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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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와 플랫폼 업체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온라인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관련해 네이버, 토스, 카카오 등 빅테크를 포함한 핀테크 업체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와 일정 등은 아직 공유되지 않고 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다가 올해 1월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금융위는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각 업계 의견을 취합 중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상태다. 이어 지난 10일엔 보험업계의 최종 건의서를 전달받았다.

    특히 GA업계는 플랫폼에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건강보험 중개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플랫폼에 자동차보험 판매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허용하면 시장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 보험 추천이 활성화되면 '불완전판매'가 더욱 늘어나 소비자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플랫폼 업계와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상품 구조가 간단하고 회사별 상품 격차가 크지 않아 플랫폼 상품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대형 보험사와 달리 일부 중소형사는 오히려 자동차보험 허용을 찬성하는 분위기다. 자체 사이버마케팅(CM)채널을 가지지 않은 보험사의 경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자동차보험 수요를 끌어올 수 있어서다.

    중개 수수료에 대한 이견도 크다. 보험업계는 현 플랫폼 비교 쇼핑 서비스 수수료 수준인 2~3%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플랫폼 업체들은 GA채널과 비슷한 10%대를 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자동차보험의 경우 비대면을 통한 신계약 체결이 대면 채널을 넘어섰다"며 "판매 채널에 따라 각기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의 업계 건의가 받아들여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