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비판 및 여론 목소리 의식오는 4월 1일 시행도 잠정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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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오는 4월 시행 예정이던 마일리지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오는 4월 1일부터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이 경우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인상된다.

    고객들은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에 앞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결국 개편안 개선을 결정했다. 개편안 재검토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잠정 연기됐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늘리는 등 개선안을 마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