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차별화 서비스 플랫폼 선봬신세계까사 올해 '굳닷컴' 리뉴얼 공격 투자오프라인 채널 외 전문성 갖춘 플랫폼 주목
  • 지난해 매출 타격을 입은 가구업계가 불황 돌파구로 '플랫폼'을 택했다.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운영중인 플랫폼 서비스 리뉴얼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시도 등 차별화를 적용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자사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리뉴얼했다. 홈리모델링·가구 상품과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샘닷컴’과 가구·생활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을 통합했다. 1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스타일·평형·가격대로 분류·탑재해 고객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샘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홈리모델링 상담·견적·계약·시공·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플랫폼 기능으로 개발해 고객이 ‘원 클릭’으로 홈리모델링을 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가구만 전문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중고거래 플랫폼 '오구가구'를 선보였다. 중고 가구를 거래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움이 컸던 배송·설치 문제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오구가구를 통한 중고거래 시 현대리바트의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가구 해체부터 배송·설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기존 300여 설치팀 외에 붙박이장이나 침대 등 별도의 이전·설치가 필요한 품목을 전담하는 50여팀도 추가로 구성했다. 

    신세계까사도 올해는 자사 플랫폼인 '굳닷컴' 리뉴얼에 힘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신세계그룹으로부터 400억원 자금을 수혈받기도 했다. 기존 오프라인 전략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가구업계가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는데는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가구 매출은 5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45.6% 성장한 수치다. 전체 가구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2.9%에서 50.7%로 증가했다.

    가구업계는 올해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플랫폼 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시장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가구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플랫폼화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지 오프라인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보다 쉽게 가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성 갖춘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