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한조양, 오후 2시 HD현대 주총한조양,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내용 대거 추가태양광·수소 밸류체인 등 신사업 추진 탄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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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가 신사옥인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특히 한국조선해양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이 구체화할 예정으로, 신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GRC 1층 아산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한국조선해양이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오후 2시에는 HD현대가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우선 HD현대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해 승인받을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 사업목적 변경을 통해 기존 ‘부동산 매매업 및 임대업’과 ‘건물 관리 및 용역업’으로 나뉘었던 조항을 ‘부동산업(개발, 매매, 임대, 공급 및 관련 서비스업, 부동산관리 및 용역)’ 단일 조항으로 병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 판매, 설비 엔지니어링, 발전소 개발, 운영 관리 및 시공업’ 조항을 ‘신재생에너지의 수입, 개발, 제조, 중개, 매매 및 공급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 건설 및 임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으로 내용을 추가 변경해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의 태양광 사업 자회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현대중공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모태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제어장치(PCS)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도 단순 제조, 판매를 넘어 프로젝트 설계 및 시공, 유지보수(Q&M)에 이르는 태양광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현재 태양광 패널매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은 만큼 향후 매출구조 다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래사업으로 점한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정관 변경에 ‘신재생에너지 수입, 개발’ 등 항목이 추가된 점에 비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생산, 유통, 공급,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조선해양이 탄소배출을 줄인 블루수소와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현대오일뱅크가 전국에 180여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유통과 공급 및 활용하는 구조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울러 기존 선박보다 에너지효율이 40% 이상 높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수소엔진으로 가기 이전 암모니아·메탄올 등을 활용한 친환경 선박 개발도 함께 진행 중으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수소 혼소 엔진에 대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주총에서 권오갑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권 회장의 연임 안건은 이변이 없는한 무난히 통과될 전망으로, 권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정기선 사장 체제로의 전환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