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 유가 전망 하향도美 원유 재고 감소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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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2 달러 하락한 76.6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3 달러 하락한 82.66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1 달러 하락한 81.99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 연준의 긴축 우려 지속,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 하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금리인상) 발언을 이어가며 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차 강조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이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했다. 3월 금리인상 폭과 관련해선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주요 투자은행인 바클레이는 올해 Brent 가격 전망을 직전 전망치 대비 6 달러 낮춘 배럴당 92 달러, WTI는 7 달러 낮춘 배럴당 87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 공급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돼 전망치가 떨어졌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9만배럴 줄어든 4억7851만배럴을 기록하며 11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휘발유 재고는 2억3806만배럴로 전주 대비 113만배럴 감소했으며,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1억 2225만배럴로 전주 대비 14만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