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M&A 과정 곡해… 회사, 경영진 명예 심각하게 훼손"중국 등 경쟁업체 견제 목적 투자 결정… 거래 과정 문제 없어"되파는 과정서 막대한 차익 의혹, 사실 아냐"… "모든 수단 동원 바로잡을 것"
  •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과정에서 특정 펀드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SBS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SBS는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끝까지판다’ 등의 코너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고 이를 다시 SK하이닉스에 되파는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며, 일련의 과정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SK 관련 보도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해당 보도는 SK하이닉스 등 멤버사들의 정상적인 M&A 과정을 곡해했으며, 회사와 경영진을 악의적으로 다뤄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또한 "SK는 방송에 나온 모든 거래를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 판단에 따라 진행했다"며 "법에서 금지하는 어떠한 행위도 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혹에 대해 SK는 납득할 만한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소상히 설명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저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SK 기업가치와 평판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SK는 구성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실관계를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 당시 8인치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관심은 있었지만, 당장 인수할 급박한 필요나 재원의 여유는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2018년 키옥시에아 4조원, 2019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120조원 등 메모리 분야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다.  

    또한 중국 파트너(우시산업집단)와 키파운드리가 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8인치 파운드리 분야를 협력하기로 하고 협의중에서 키파운드리 인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SK는 중국 자본(Wiseroad Capital)이 2019년 키파운드리 인수에 관심 표시하면서 최소한 중국 등 경쟁업체로 넘어가는 것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최소한의 투자만 하는 걸로 의사 결정 내린 것으로 SK하이닉스와 키파운드리 거래하는 과정은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