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2지구에 2천억 규모 ASML 한국 뉴 캠퍼스 조성
  • ▲ 'ASML 뉴 캠퍼스' 조감도. ⓒ쌍용건설
    ▲ 'ASML 뉴 캠퍼스' 조감도. ⓒ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한국 신사옥(뉴 캠퍼스) 공사를 2000억원에 수주했다.

    13일 쌍용건설은 ASML과 최근 경기 화성시에 ASML 뉴 캠퍼스 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동탄JC 인근에 조성될 ASML 한국 뉴 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 2개동 연면적 7만4418㎡ 규모로, 업무·교육 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가장 중요한 공정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반도체 기판에 설계대로 집적회로를 프린팅하는 장비)를 전 세계에 유일하게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분야 1위 기업으로, 매출은 약 212억유로(한화 약 29조원)에 달한다.

    ASML은 지난해 11월 기공식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영센터, 재제조 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포함된 이번 캠퍼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는 당시 "화성 뉴 캠퍼스를 통해 우리의 노력이 미래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의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는 "뉴 캠퍼스의 재제조 센터를 통해 더 많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협력사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SML은 한국에서 향후 10년간 140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트레이닝 센터와 체험관을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SML 뉴 캠퍼스의 국내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과 함께 협력해왔으며 2021년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EUV 장비 규제 개선 발표 등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지속해 완화하고 있다.

    유종식 쌍용건설 상무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신사옥 공사 수주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ASML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시공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