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본사서 제1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작년 매출, 영업익 14.9%, 37.6% 감소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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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아모레퍼시픽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파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해 충분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기준 매출은 14.9% 감소한 4조1349억원, 영업이익은 37.6% 줄어든 214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중국, 면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지속 성장을 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감 있게 가져갈 것”이라며 “지금도 북미, 유럽 매출은 성장 중이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올해 고객중심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으며 실적 개선의 한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중점사항으로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주요 브랜드들을 고객의 니즈와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정비해 브랜드 선망성을 제고할 것”이라면서 “고기능, 고효능 상품을 개발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새로운 카테고리로의 확장도 거듭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로 글로벌 성공 영역을 넓히고, 신시장 개척에 몰두하겠다”면서 “한국, 중국 등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e커머스 사업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에 집중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신기술을 적극 시도해 혁신적 뷰티 테크를 연구하고 시대에 맞는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과 모든 구성원은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성공 방식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회사의 성장은 물론 기업 생태계 모두의 발전을 견인하는 ‘Winning Together’의 정신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17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