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및 연결기준 매출·이익 모두 개선영업이익률 2년 연속 50% 이상 달성올해 ‘종합물류그룹 재도약 원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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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칼이 지난해 자체 사업은 물론 자회사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458억원으로 2021년 대비 37.1%,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4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진칼은 2013년 대한항공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한진그룹의 순수지주회사로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부동산 임대·관리 및 파견용역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진칼이 2022년 브랜드 사용료로 올린 수익은 329억원으로 전년보다 53.7% 늘었고, 부동산 임대·관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57억원으로 3.6% 증가했다. 2021년에는 없었던 배당수익도 지난해 51억원 발생하며 전체 매출 규모가 커졌다.

    한진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4.1%로 2021년 50.6%와 마찬가지로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작년에는 저비용항공사(LCC) 수직계열화를 위해 한진칼이 보유했던 진에어 주식을 대한항공에 양도, 4936억원의 주식처분 이익을 내며 영업수익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진칼의 자체실적뿐만 아니라 연결 자회사 성적을 반영한 연결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한진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2003억원으로 2021년 대비 35% 확대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원, 당기순이익은 6596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한진칼의 연결 자회사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와이키키(Waikiki) 리조트 실적과 함께 지분법 대상 관계기업으로 분류되는 대한항공과 ㈜한진의 실적이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한진칼의 재무구조도 안정적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칼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2%로 1년 전보다 53.9%p 낮아졌고, 총차입금의존도는 26.5%로 14.3%p 축소됐다. 같은 기간 한진칼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4158억원으로 46.2% 증가했다.

    한진칼은 올해를 초우량 종합물류그룹으로의 재도약을 향한 ‘제2창업의 원년’으로 삼아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주 여러분과 국민 모두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칼은 올해 항공업황이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 벗어남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자국 중심적 경기 안정화 정책과 이에 따른 글로벌인플레이션, 실물경제 위기 등에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수송보국이라는 경영 이념으로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그룹 전반의 체질개선 및 수익성 강화를 통해 한진그룹이 지속성장하는 기반을 다지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