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메기' 역할 적극 지원""해외진출 규제 점검중""베트남 등 인터넷은행 수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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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해외진출과 기업금융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기대에 군불을 지폈다.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주최하고 윤창현 의원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동 주관하는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이날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인터넷은행은 내실을 다져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면서도 "인터넷은행이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분야의 비금융 확대 방안 검토 사실을 밝히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신 국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비금융 데이터를 편하게 확보하면서 본업인 금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현행 규제상 엄격한 내용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높은 휴대폰 보급률에 반해 금융서비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모바일뱅킹에 기반한 인터넷전문은행 수요가 크기 때문에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한다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신 국장은 이러한 논의가 재벌이 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가계 신용대출에 집중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역시 검토한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영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혁신과 포용을 위해서는 튼튼한 기반이 필요한데,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시스템에 관한 내용은 금감원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그는 신설된 인터넷전문은행 전담팀을 통해 서로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도 부연했다.한편 토론회에서는 은행 과점 체제 해소 방안과 관련, 신규 은행 도입보다 인터넷은행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소수의 차별화되지 않는 신규 은행을 추가하는 것은 초기 수신 및 대출 경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다시 과점시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터넷은행들의 혁신 능력이 경쟁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