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자 정기예금, 수신 확보용 아니야"여신 9조원·수신 23조원유동성 지표, 시중은행 2~8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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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대내외 시장 불안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항간에 제기된 '부실 우려' 논란을 일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25일 만기 전에 이자를 먼저 받는 예금상품인 '먼저 이자받는 예금'을 출시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유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 금융 시장이 불안해서 발생한 일종의 해프닝 같다"며 "선이자 정기예금은 기존 금융권에 있던 상품으로, 고객에게 이자를 먼저 제공해도 재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이자 예금 상품은 고객에게 이자받는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고자 출시한 것"이라며 "수신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신 잔액 대비 충분한 수신 잔액을 공개하면서 여론 진화에 나섰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여신 잔액은 6600억원, 수신 잔액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또 유동성 불안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약 14조500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로, 유동성 경색 가능성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스뱅크는 최근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