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협조 필수""임원 책임 명확히… 내부통제 개선" 추진이복현 "취약계층 지원 챙겨달라"
  • ▲ ⓒ금융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과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 ⓒ금융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과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1일 국내 5대 금융지주 수장을 만나 금리인상 최소화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 참석, 올해 금리정책이나 재정정책을 펼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고금리 문제와 관련해 그 동안 금융권에서 신규대출 금리인하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국민들께서 이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금리 상승 같은 원가상승 요인이 있지만 이런 요인은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금융권에서 자체적으로 최대한 흡수함으로써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부통제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CEO의 책임 하에 각 업무영역별 리스크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임원을 명확히 함으로써 경영진이 보다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각종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관련 최종안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며, 마무리 되는대로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제도개선과 관련, "공정한 대내외 경쟁을 거쳐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조직 내외의 유능한 인재가 대표로 선임될 수 있도록 후보자 선발・육성・평가 등 승계프로그램을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의 보수체계와 관련해서는 "임원이 성과와 책임에 부합하는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보수지급계획을 주주들에게 설명(Say-on-pay)함으로써 보수의 정당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기실적주의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은행산업의 경쟁촉진 방안과 관련, "신용대출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도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대환이 가능하게 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 스몰라이센스 도입 등에 대해서도 각계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결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당국이 강조해 온 '상생금융'과 관련해 감사와 당부를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지주가 취약계층 지원에 다양한 방식으로 나서고 있다"며 감사를 표한 뒤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부동산PF 리스크 등도 엄존하는 만큼 지주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감독당국 책임자들 외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