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론칭 8년, 세단에서 SUV와 EV 모델 확장고급화 전략, 왜건·쿠페·컨버터블 차종 다각화판매량 적지만 소비자 호응 높아 전략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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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기존 세단 위주의 라인업에서 SUV와 EV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왜건과 쿠페, 컨버터블 등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3만5045대를 판매했다. 미국에서는 5만6410대를 판매하며 연간 5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글로벌 합산 21만5128대를 판매하며 매년 판매량이 우상향하는 모습이다.2015년 11월 독립 브랜드 론칭 이후 출범 8년차를 맞은 제네시스는 세단 위주 라인업에서 SUV와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판매 비중도 늘리고 있다.지난해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국내 판매량은 7만6470대, 제네시스 SUV 라인업 판매량은 5만8575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3.4%를 차지한다. SUV 라인업은 2020년 1월 GV80과 같은 해 12월 GV70를 내놓으면서 구축됐다. 제네시스 누적 판매량으로 봤을 때 세단과 SUV의 판매 비중이 7대3인 것을 고려하면 SUV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전기차 포트폴리오도 확보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1년 7월 G80 전동화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출시했다. 2022년 3월 GV7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등 2025년까지 전 차종 전기차 출시 목표를 이행하고 있다.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음 행보는 고급화 전략이다. 럭셔리 브랜드가 갖춘 왜건과 쿠페, 컨버터블 디자인을 적용한 양산형 모델과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G70 슈팅브레이크는 2019년 단종된 현대차 i40에 이어 3년 만에 국내에 도입한 왜건 모델이다. 왜건 판매량이 높은 유럽에서 2021년 우선 출시한 이후 국내에도 지난해부터 판매됐다. 7월 국내 출시한 이후 올해 2월까지 판매 대수는 877대로 집계됐다.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콘셉트카 ‘엑스 컨버터블’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엑스 컨버터블은 전동화 차량으로, 양산하게 되면 현대차그룹 최초의 오픈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CCO가 올해 초 제네시스 딜러들과 연례회의 자리에서 컨버터블 양산 계획을 밝힌 만큼 엑스 컨버터블의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오토쇼를 앞두고 GV80 쿠페 콘셉트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GV80의 디자인 특성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둔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결합한 모델이다. 성능과 더불어 감성을 담은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GV80 쿠페와 컨버터블 콘셉트카 등 제네시스 디자인에 대한 시장에서의 반응이 뜨겁다”며 “해당 모델은 판매량에서 비중은 작더라도 럭셔리 브랜드로서 기술력을 드러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87만7180대로, 매년 판매량이 20만대씩 늘어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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