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알선수수료 13.6배, 항공권수입수수료 27배 증가“엔데믹 본격화로 해외여행 늘며 영업수익 늘어”근무 정상화‧광고 선전비 등 늘며 적자폭은 확대
-
교원투어가 지난해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업을 확장했으며, 향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교원투어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99억532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9억1511만원과 비교하면 11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여행 과정에서 패키지 등 여행상품 판매에 따른 여행알선수수료가 58억6630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억2954만원 대비 13.6배 증가한 수치다. 항공권수입수수료 또한 전년 5726만원 대비 27배 늘어난 15억4719만원을 달성했다.동시에 고객으로부터 미리 수취한 예약금인 관광수탁금도 전년 7억33152만원에서 지난해 199억원으로 27배 늘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엔데믹 본격화로 작년부터 해외여행이 늘며 영업수익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교원투어에 따르면 여행알선수수료와 항공권수입수수료 상당수는 국내여행이 아닌 해외여행에서 발생했다. 즉, 국내여행을 위주로 하는 시니어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보다 해외여행을 주력으로 하는 ‘여행이지’가 전체 외형 성장세를 견인한 셈이다.지난해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세계 각국 입국 규제 해제 등이 맞물리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항공편 확대는 해외 여행 수요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숫자는 655만4031명으로 전년 대비 43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12월에는 전년 대비 899.3% 늘어난 136만3343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엔데믹에 힘입어 교원투어의 작년 거래액은 17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출범 당시 세웠던 작년 목표금액을 1600억원을 8%나 초과한 수준이다.코로나19 시기 여행사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출발은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원그룹은 여행업을 교육업에 이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코로나19 기간 사업 확장에 나서왔다.2021년 1월 국내 10위권 패키지 여행사 KRT 인수를 시작으로 그해 5월 그룹 내 시니어 전문 여행사인 교원여행과 통합해 ‘교원KRT’를 출범시켰다. 이어 작년 4월 여행업 전문법인인 ‘교원투어’로 상호를 변경하고 5월에는 해외 패키지 여행사업 브랜드 ‘여행이지’를 선보이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왔다.특히 여행이지는 고객별 라이프스타일과 여행취향을 고려 및 반영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돼 MZ세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패키지여행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그 결과 교원투어는 작년 패키지 여행사 업계 2위로 올라섰으며 최근 ‘2023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여행서비스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교원투어의 장기적 성공 여부는 수익성 회복 시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교원투어는 지난해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47억원에서 적자폭이 4배 가량 늘었다. 시장 회복을 예상해 직원 근무 정상화 및 광고 선전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교원투어의 광고 선전비는 전년 2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0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교원투어는 여행이지를 선보이며 배우 조승우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왔다.교원 관계자는 “그룹 내 역량 있는 계열사 간의 다양한 협업과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또한 ‘여행이지’ 브랜드 차별성을 부각한 넥스트 패키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