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력 없어… 동선·접촉자 조사 시행 중피부발진으로 병원 찾았다 확진된 내국인 사례질병청, 진단검사 이후 7일 최종 양성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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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6번째 원숭이두창(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이 아닌 첫 지역사회 전파사례로 추가 확산이 있을지 우려가 커진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이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및 출입국기록 확인 결과 A씨는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으며 이번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현재 환자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치료가 진행된다. 

    당국은 확진자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며 확인된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다. 

    지영미 청장은 "엠폭스 지역사회 확산 억제를 위해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부터 유럽 등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졌다.

    백신 보급과 각국의 방역 노력으로 엠폭스 유행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확진 사례는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