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5 하이드로젠 데이' 행사 개최행사 후 iX5 하이드로젠 시승회 진행올해부터 글로벌서 100여대 시범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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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전기차(BEV)에 이어 수소연료전지차(FCEV)까지 친환경차 영역을 넓힌다. BEV와 FCEV의 투트랙 전략으로 2050년까지 ‘탈(脫)탄소화’ 비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다.BMW코리아는 11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iX5 하이드로젠 데이(Hydrogen Day)’를 개최했다.이날 공개된 iX5 하이드로젠은 수소연료전지 파일럿 모델로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BMW그룹의 비전인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가 반영됐다.BMW는 지난 2011년 ‘BMW i’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2014년 수입 브랜드 최초로 i3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후 2021년 11월 플래그십 전기차 iX와 전기 SAV iX3를 출시했다.지난해 3월에는 전기 그란쿠페 i4, 같은 해 12월 7시리즈 첫 전기차 i7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동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BMW는 이번 iX5 하이드로젠 파일럿 모델을 시작으로 FCEV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이 모델은 지난 2019년 IAA 모빌리티에서 콘셉트카로 첫 공개된 후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초기 파일럿 모델로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개최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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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BMW그룹 수소기술 분야를 총괄하는 위르겐 굴트너(Jürgen Guldner) 박사는 “향후 에너지는 기존의 화석 연료에서 풍력, 태양열 등 다양한 재생 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의 전기차로만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보다 장거리에서의 운반과 저장이 용이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함께 활용했을 때 오히려 비용적인 면에서 더욱 경제적”이라며 “탈탄소화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BMW는 지난해 12월부터 iX5 하이드로젠의 소규모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전세계적으로 100여대를 시범 및 시험 목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양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차량의 파워트레인에는 전기 모터와 변속기,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소형 하우징에 통합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401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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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제동 시에는 운동 에너지를 배터리로 되돌리는 회생제동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유일한 물질은 수증기이며, 발생하는 폐열은 차량 내부를 따뜻하게 하는 데 활용되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BMW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에서 BEV가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BEV와 함께 FCEV를 활용해 2050년 탈탄소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프랭크 웨버(Frank Weber) BMW그룹 개발 총괄 보드 멤버는 “수소는 기후 중립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다목적 에너지원”이라며, “개인용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소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 드라이브 시스템을 혼합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가 끝난 후 iX5 하이드로젠 시승회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2인1조로 탑승해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을 1인당 1바퀴씩 주행했다.
저속과 고속 주행은 물론 다양한 커브 구간을 운행하면서 iX5 하이드로젠의 가속성능, 주행감, 스티어링 조작감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