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번째 환자 나와… 지역사회 확산 우려HK이노엔 2세대 백신 엠폭스 적응증 확대3세대 백신 비임상 연내 마무리… 투약 편의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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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을 개발중인 HK이노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늘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지역을 줌심으로 발병했지만 지난해부터 전세계로 확산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5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엠폭스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엠폭스의 대규모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확진자들의 감염원이 불분명하고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엠폭스 백신은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가 유일하다. 

    국내서는 HK이노엔이 유일하게 2세대 두창 백신을 개발해 2008년 허가받았으며, 현재 2세대 두창 백신의 적응증 확대와 3세대 두창 백신을 동시에 개발중이다.

    HK이노엔은 2세대 두창 백신과 3세대 백신을 엠폭스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영장류시험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만큼 가능성을 확인하고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이 개발한 2세대 백신(천연두 백신)은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됐다. 천연두 백신은 엠폭스를 8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폭스 확진자와 접촉한 고위험·중위험자 중 희망자는 2세대 백신의 접종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의료진들에 투약하기도 했다. 다만 2세대 백신은 접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해 여러번 찌르는 까다로운 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또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이 안전하게 접종받기 위해서는 3세대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HK이노엔은 편의성이 더 높고 고령자 등에도 투여할 수 있는 3세대 백신 개발에 나섰다. 특히 3세대 백신은 SC(피하주사)형 주사제로 개발해 2세대 백신의 단점을 보완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2세대 백신과 3세대 백신을 모두 엠폭스에도 쓰일 수 있도록 영장류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3세대 백신은 연내 비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