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500명 신규 채용KB·신한·하나·우리 각 250명씩 작년 대비 58% 증가지방은행·인뱅도 신규 채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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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 1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고금리 시대 대출문턱을 낮추는 금리인하에 이어 채용문도 활짝 열었다.

    16일 전국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은 상반기 각각 250명씩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NH농협은 5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950명) 대비 58% 늘었다. 신규 채용을 줄인 은행은 없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을 합친 국내 20개 은행의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2288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742명(48%)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2월 신입 행원 480명을 채용해 영업점에 배치했다. 20명 규모의 경력직도 별도로 뽑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450명)보다 50명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하나은행은 올해 250명을 신규 채용했다. 우리은행은 100명을 늘린 250명을 채용일정을 소화 중이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250명 가량을 신규 선발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주요 시중은행 채용공고가 모두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IBK기업은행도 17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보다 채용인원을 20명 늘리며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탰다. 수출입은행은 하반기 채용을 검토 중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도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6월까지 150여명, 토스뱅크는 80여명, 케이뱅크는 7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대구·광주·전북은행 등도 5월부터 신규 채용을 시작한다.

    은행들이 채용규모를 늘린데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을 향해 "공공재적 역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금융권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채용문이 넓어졌지만, 고금리 기조에 금융산업이 어려운 시기여서 전체 금융권 채용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면서 "하반기 채용규모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