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직접 영업점 근무디지털 전초기지 역할 수행'AI은행원' '테크데스크' 등 성과
  • ▲ KB국민은행 인사이트지점.ⓒ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 인사이트지점.ⓒ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디지털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해 온 IT특화 영업점 'KB 인사이트(InsighT) 지점'이 내달 4일 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2층에 문을 연 인사이트지점은 금융권 최초 IT 전문인력으로만 운영되는 IT지점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은행 내 IT 인력의 경우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실사용자인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IT 인력이 직접 영업점에 근무하며 현장감을 익히도록 했다. 

    당시 은행 IT그룹 대표를 맡았던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이 지점 설립을 주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로 건너간 이 행장은 현지에서도 IT 혁신 전략 '샤인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인사이트지점은 3년 넘게 운영돼 오면서 은행을 넘어 KB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프로젝트' 추진 때 영업점 현장점검 및 지원에 적극 나서 혼란을 최소화 한 것이 대표적인 공적이다.

    2021년 말부터 가상지점인 'KB 메타버스 VR브랜치'의 테스트베드 구축을 담당했으며, 영업점 인력 부족의 대안인 'AI은행원' 키오스크도 시범 운영했다.

    이밖에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직접 사업제안을 할 수 있는 창구 ‘테크데스크'를 운영한 점도 주요 성과로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KB국민은행 측은 인사이트지점이 파일럿 지점으로서 역할을 다해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점 출범 후 3년 이상 운영하며 당시 계획했던 영업점 창구 디지털화를 안착 시켰고, IT와 비즈니스 부서가 통합된 플랫폼조직이 안정화 돼 지점의 필요성이 감소했다"며 "또한, 은행의 디지털 기술 개발 전략도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등 금융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