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하이 모터쇼'서 총 34대 전시아이오닉6, 콘셉트 EV5 등 총출동기아, 올해 연이어 중국 재공략 강조
  • ▲ 지난 2021년 상하이 모터쇼 당시 기아 부스 모습. ⓒ기아
    ▲ 지난 2021년 상하이 모터쇼 당시 기아 부스 모습. ⓒ기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중국 시장 재공략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전동화 모델과 고성능 차량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18~27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한다. 양사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차 ▲고능성차 ▲콘셉트카 등 총 34대를 전시하며 중국 실적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비롯해 중국형 넥쏘와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소개하며, 중국 전략형 SUV 무파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고성능 브랜드 ‘N’의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더 뉴 엘란트라 N ▲RN22e ▲N Vison 74 ▲엘란트라 N컵카 ▲엘란트라 N TCR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중국형 투싼 N라인 ▲라페스타 N라인 등을 선보인다. 

    기아도 콘셉트 EV5, 콘셉트 EV9 등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그 외에 EV6 GT,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을 포함해 K5, K3,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카니발 등 양산차도 전시한다. 

    특히 기아는 올해 들어 중국 시장 재공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기아 EV 데이’에서 준중형 전기차 SUV인 콘셉트 EV5를 첫 공개하며 중국 전동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 ▲ 지난달 기아 EV 데이에서 송호성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기아
    ▲ 지난달 기아 EV 데이에서 송호성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기아
    송호성 사장은 “올해 중국에서 EV6와 EV5를, 내년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이달 5일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중국 시장에는 4분기 출시 예정인 EV5 등 중소형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도 지난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다만 2030년까지 총 13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전동화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 114만2016대에서 2022년 25만423대로, 기아도 2016년 65만6대에서 2022년 12만6865대로 급감했다.

    양사는 그동안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했다. 현대차는 2018년 11월 중국사업 부문 인사개편을 통해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듬해 4월에는 중국사업 본사 조직을 현지로 전진 배치했다.

    기아도 2019년 9월 중국법인에 현지인인 리펑 前 바오능그룹 상무부 총경리를 임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중국 전략형 모델을 출시했지만 별무신통이었다. 
  • ▲ 중국에서 첫 공개된 '콘셉트 EV5' 모습. ⓒ기아
    ▲ 중국에서 첫 공개된 '콘셉트 EV5' 모습. ⓒ기아
    현대차와 기아는 전동화 모델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행진을 이어가며 경쟁력 검증을 마쳤고 EV9도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이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각 브랜드 전기차들간 각축장이 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507만5286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중국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기아 EV 데이 등을 통해 전기차로 중국 시장에 재진입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중국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