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비전선포식서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원 포부 밝혀지난 11월 임시주총때 13조 시총 제시했으나 주가 부진2차전지 수혜 기대에 금일 52주 최고가 경신
  •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 네번째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다섯번째 정탁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 네번째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다섯번째 정탁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오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을 23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연말에 밝혔던 목표보다 10조원 가량을 상향 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린 에너지 & 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오니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시가총액 기준 기업 가치를 23조원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는 정탁 부회장이 대표이사 직을 맡으며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선언했으나 그동안 시장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는 지난주 비전선포식을 발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은 3조 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임시 주총 때보다도 오히려 시총이 줄어든 상태였다. 

    지난해 11월 포스코인터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당시 4조4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13조 규모로 확대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번 통합비전선포식에서 23조원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하며 5개월 만에 목표 시총을 10조원 가량 높인 것.

    포스코인터의 의지에 시장도 화답한 걸까. 포스코인터는 이날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12일 1.37%, 13일 0.23%, 14일 19.10% 오르면서 4거래일째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지난주 비전식 이후 1조가 넘게 오른 5조277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주가가 폭등한 에코프로 이후 2차전지 테마로 포스코그룹이 낙점되며 포스코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라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포스코DX, 포스코퓨처엠 등 그룹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가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상승이라고 설명하지만 포스코인터의 상승세는 2차전지 기대감이 견인하고 있다"며 "에코프로 투자에 성공하거나 에코프로에 투자를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증권가는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기존 종합상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철강·식량·신사업 등 네 가지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현재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적으로 광구를 개발해 지난해 1.6Tcf(조입방피트)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린다는 생각이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현행 73만㎘ 대비 4배 이상 확장시키고 집단 에너지 사업도 추진한다. 이어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외에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는 주주 친화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해온 투자유치(IR)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의 인력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 정탁 부회장ⓒ포스코인터내셔널
    ▲ 정탁 부회장ⓒ포스코인터내셔널